올랑드 佛대통령 “프랑스는 전쟁 중…테러리즘 뿌리뽑겠다”

올랑드 佛대통령 “프랑스는 전쟁 중…테러리즘 뿌리뽑겠다”

입력 2015-11-17 07:51
수정 2015-11-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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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사법부 등 대테러 인력 확충, 위험 외국인 추방 위해 헌법 개정 촉구취임 후 첫 베르사유 상하원 합동 연설…연설 후 ‘라마르세예즈’ 합창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 “프랑스는 전쟁 중이다”면서 “테러리즘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프랑스는 파리 테러가 결정되고 계획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파리 테러가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는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에 대해 즉각 응징에 나섰다.

프랑스군은 전날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전투기 10대를 동원해 20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최대 규모 공습을 가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다”면서 “프랑스가 테러리즘을 쳐부술 것이기 때문에 테러리즘은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한다”고 테러와 전쟁에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 정부는 경찰과 군대, 사법부 등의 대테러 인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으로 2년간 경찰을 5천 명 증원하고 교도소와 사법부에 2천500명, 세관과 국경 단속 업무에 1천 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그리고 2017년 이전에는 군 병력을 축소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파리 테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IS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격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테러 예방을 위해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리즘에 효율적으로 싸우려면 개헌을 해야 한다”면서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외국인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 앞으로도 공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치안과 안전은 근본적인 권리다”면서 의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테러 직후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를 앞으로 3개월 연장하기 위해 18일 의원들을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은 외부 국경을 좀 더 효율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다시 국가별로 국경을 통제할 수밖에 없으며 결국 EU를 해체할 수밖에 없다”고 EU 차원의 국경 강화를 요구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중 일부가 그리스에서 난민으로 등록하고서 프랑스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나 난민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의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고 나서 대통령과 정부각료 및 상·하원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를 합창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베르사유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기는 2012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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