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 한복판에 동성애자 모양의 불빛이 점멸하는 교통 신호등이 등장했다. 빈 당국은 통상 성(性) 중립적인 한 명을 점멸 문양으로 쓰는 신호등을 대신해 남성 2명, 혹은 여성 2명이 손잡고 있는 모습의 점멸 신호등 수십 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더 로컬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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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수도 빈 한복판에 동성애자 모양의 불빛이 점멸하는 교통 신호등이 등장했다.
빈 당국은 통상 성(性) 중립적인 한 명을 점멸 문양으로 쓰는 신호등을 대신해 남성 2명, 여성 2명이 손잡고 있는 모습의 신호등 수십 개를 시범 설치했다고 유럽 전문매체 더 로컬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점멸 신호 속 남성이나 여성 커플은 모두 왼쪽 가슴(heart) 표식이 있는 형상으로 디자인됐다.
신호등 설치는 오는 23일 빈에서 열리는 제60회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를 앞두고 빈의 개방성을 알린다는 차원의 이벤트다.
그러나 빈 당국은 시내 건널목 120곳에 이 신호등을 설치하고, 이러한 차별적 신호가 주는 집중 효과에 맞물려 건널목 보행사고의 감소 효과가 커질지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 당국은 내달 말까지 시험 가동을 거치고 나서 지속 운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모두 6만3000유로(약 7800만 원)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자 세금 낭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선 오스트리아 출신의 여장 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가 우승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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