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 ‘무일푼’ 강조했지만 탈세로 몰래 재산 축적
독일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생전에 현재가치로 약 6조원에 달하는 재산을 스위스은행 계좌 여러 곳에 숨겨둔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역사가들이 세금 및 은행 서류를 조사한 결과, 히틀러는 탈세, 저작권료 등으로 국민 몰래 약 11억 라이히스마르크(현재가치 6조2천억원) 규모의 재산을 축적했다.
이 가운데 175만 파운드(30억원)는 탈세를 통해 모았으며, 저서 ‘나의 투쟁’을 정부 예산으로 구입해 모든 부부에게 한 권씩 나눠주는 방식으로도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또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해 우표가 팔려나갈 때마다 저작권 사용료를 받아챙겼다.
하지만, 히틀러는 당과 국민에 대해 헌신하는 인물로 남기 위해 공식석상에서는 줄곧 자신이 은행계좌도 없는 무일푼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언장을 통해 “아무런 가치는 없지만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은 당의 소유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히틀러가 자살하기 직전에 개인재산을 처리하려고 비밀 유언장을 따로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그가 숨진 뒤 스위스계좌에 들어 있던 히틀러의 재산과 많은 예술품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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