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기 지키려면 국내서 더 노력해야”

“朴대통령, 인기 지키려면 국내서 더 노력해야”

입력 2014-02-28 00:00
수정 2014-02-28 13: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코노미스트 취임 1년 평가 “나라 밖선 성공, 안에선 스캔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취임 1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인기를 유지하려면 국내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는 27일(현지시간) ‘정보활동의 말썽’(Spying trouble)이라는 제목의 인쇄판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국정수행은 ‘나라 밖에서는 성공, 안에서는 스캔들’이었다며 이같이 썼다.

잡지는 먼저 25일로 취임 1년이 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가량으로 나타났다며 “대중이 주로 대북정책에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산가족 상봉 성사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은 모두 박 대통령과 지지자들에게 대북 ‘신뢰외교’(trustpolitik) 기조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5월과 6월에 각각 성공적으로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에 강한 태도를 취해 ‘점수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박 대통령의 신뢰 구축은 국내에서는 그만큼 잘 되어가지 않았다”며 “정치적 스캔들이 곪아가도록 놔뒀다”고 전했다.

잡지는 “그의 최대 곤경(setback)은 지난 2012년 12월 한국인들이 투표소로 가기도 전에 일어났다”며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들었다.

잡지는 “박 대통령이 불과 3%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하더라도 그가 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이익을 봤다고 생각하는 이는 드물다”면서도 “그러나 이 이야기는 한국의 강력한 정부기관들에 대해 곤란한 질문들을 촉발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착상태로 인해 일자리 창출과 복지 프로그램 확대를 포함한 법안들의 통과가 가로막혔다”고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박 대통령이 선거 당시 공약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가벼운 조치들만 통과시켰을 뿐 별로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