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류정임 기자
입력 2022-04-26 15:02
수정 2022-04-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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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 감소,캐나다 카놀라유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감소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탔고,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 발표가 기름을 부었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0% 뛰어오른 톤(t)당 6천799링깃(약 195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금지가 RBD 팜올레인에 한정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진 뒤 2.1% 하락세로 마감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업자들이 높은 국제 가격에 맞춰 수출에만 집중해 내수 시장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민심을 잡기 위해 식용유와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농가와 기업들은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조치가 ‘한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식용유 등 수출금지 정책이 길어지면 국제시장 가격 급등은 물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른 식용유 생산국가에만 이득이 될 것으로 걱정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빈대떡 매장에서 상인이 빈대떡을 부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t(톤)당 1천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특히 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라면·과자를 비롯해 국내 식품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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