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체이스, 브렉시트 우려로 영국 내 2000억 유로 자산을 독일로 연내 이전

JP 모건체이스, 브렉시트 우려로 영국 내 2000억 유로 자산을 독일로 연내 이전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9-24 14:34
수정 2020-09-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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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해 영국 내 자산을 연내에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겸 CEO. JP모건체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해 영국 내 자산을 연내에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겸 CEO. JP모건체이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해 2000억 유로(약 272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영국 내 자산을 연내에 독일로 옮기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독일로 이전할 자산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금융업계는 JP 모건체이스가 현금 외에 고객과 거래를 위해서 보유하는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을 독일로 반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영국은 EU 이탈로 인해 역내에서 자유롭게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단일 패스포트’ 체제에서 제외된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도 2000억 유로의 자산을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JP모건은 현재 런던에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총괄하는 거점을 두고 EU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금융 서비스를 계속 상호 제공하는 틀을 모색했지만 통상교섭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JP모건은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종료하는 연말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자산 이관을 서둘러서 EU 회원국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할 방침이다.

JP모건의 2000억 유로 규모 영국 내 자산은 JP 모건체이스 총자산의 10% 미만이다. JP 모건체이스 독일법인은 EU 당국의 관련 면허를 이미 취득한 상태다. 영국에서 월경 서비스가 규제로 어려워지면 독일이 EU 고객 서비스의 거점이 된다. 자산 이관에 맞춰 1만 7000명에 이르는는 직원도 영국에서 EU로 단계적으로 이동한다. JP모건은 앞서 지난 1월 영국의 EU 이탈에 맞춰 파리 거점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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