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 中의 맹랑한 ‘조롱’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 中의 맹랑한 ‘조롱’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4-02-15 20:37
수정 2024-02-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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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매체가 한국 축구의 사건을 조롱하며 올린 합성사진. 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한 매체가 한국 축구의 사건을 조롱하며 올린 합성사진. 소후닷컴 홈페이지 캡처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과 이강인이 갈등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서 한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한국 축구팀을 조롱하는 글과 합성한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14일 중국 소후닷컴에는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채를 잡은 듯한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소후닷컴은 갈등 원인으로 지목된 ‘탁구’를 언급하며 황당한 지적을 했다.

소후닷컴은 “이강인의 말처럼 탁구로도 결속력을 기를 수 있다”며 “단순히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조롱했다.

이어 “손흥민의 강압적 태도가 끝내 결속력 저하라는 대가를 치렀다”며 “베테랑인 손흥민답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13일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며 “언제나 우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중국의 이런 조롱 글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소셜미디어(SNS)에 “많은 외신에서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는데,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온다”며 “중국의 이러한 조롱 기사는 서로에게 큰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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