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격리 주민에 악취 돼지고기 등 저질식품 배달 시인

상하이, 격리 주민에 악취 돼지고기 등 저질식품 배달 시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4-22 14:56
수정 2022-04-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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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앞 대기하는 배달기사들
편의점 앞 대기하는 배달기사들 코로나19로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편의점 앞에서 21일(현지시간) 배달원들이 주문된 식품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4.22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로 25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가 격리된 시민들에게 유통기한을 넘긴 닭 가공품 등 저질 식품이 배달된 사실을 인정했다.

상하이시는 21일(현지시간) 불량 물자를 공급한 업체들을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유통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년 전 폐업한 업체의 당면, 생산 불합격 처분을 받은 간장, 악취 나는 돼지고기 등이 주민들에게 보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마스크 상자 등 보급품을 운반하고 있다. 2022.4.10 AP 연합뉴스
지난 20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상하이 푸동신구에 보급된 정부 지원 물품이 저질이라는 글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됐다. “보급 식품을 먹었다가 배탈이 났다”, “치약과 비누, 빨래 세제 품질이 조악해 쓸 수 없는 지경”이라고 쓴 글들이 화제가 됐다.

한 달 가까이 봉쇄가 이어지면서 상하이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격리시설 밖에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봉쇄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1일 상하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7629명으로 5일 연속 감소했다. 격리시설 밖 감염자를 뜻하는 ‘사회면 감염자’ 수도 지난 19일 2190명에서 20일 900명, 21일 393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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