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료물품 대량 수출에 힘입어 5월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

중국, 의료물품 대량 수출에 힘입어 5월 무역흑자 사상 최고치

김규환 기자
입력 2020-06-08 14:15
수정 2020-06-08 14: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중국의 5월 무역흑자가 방역물자 등 의료물품 대량 수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전경. 연합뉴스
중국의 5월 무역흑자가 방역물자 등 의료물품 대량 수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항 전경. 연합뉴스
중국의 5월 무역흑자가 방역물자 등 의료물품 대량 수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2068억 달러(약 250조원)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4월 3.5% 증가에서 5월 3.3%로 6.8%포인트나 줄어들면서 반짝 상승 한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5월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7% 쪼그라든 143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감소폭(-14.2%)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다. 그러나 5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4월보다 175억 9300만 달러 늘어난 629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바람에 나타난 현상이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월 수출은 예상치보다는 웃돌았고 수입은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15개 중국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5월 수출(-3.3%)이 전년 동기보다 8.4% 감소할 것으로 봤지만 이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반면 수입(-16.7%)은 8.4% 하락으로 예상했는데 더 부진했다.

중국의 3월 이후 수출은 사전 주문의 빠른 배송과 방역물자 등 의료물품의 수출 증가로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5월 1~16일 방역물자 수출은 632억 위안(약 10조 7500억원)으로 4월 전체(610억 위안) 규모를 넘어섰다. 첨단제품의 5월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하는 등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반면 가전제품 수출이 4% 줄었고 그 중 휴대전화는 5.6% 감소했다. 의류와 가구, 신발류 등 수출은 각각 20.3%, 14%, 28.5%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 부문에서는 원유, 천연가스 등 상품 수입량이 늘었지만 수입 단가는 하락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구매하기로 한 주요 상품인 대두 수입은 6.8% 늘어난 3388만 3000t을 기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