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 초상화에 오물투척 중국인 징역 1년2개월

마오쩌둥 초상화에 오물투척 중국인 징역 1년2개월

입력 2015-04-23 13:45
수정 2018-06-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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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걸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에 오물을 투척한 중국인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22일 중국 사법당국 기관지 법제만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둥청(東城)법원은 최근 공공질서 문란(심흔자사죄) 혐의로 기소된 쑨빙(孫兵·42)에 대한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쑨 씨는 지난해 3월 6일 낮 12시께 톈안먼 앞 남측 광장에서 검은 물이 담긴 병을 마오쩌둥 동상에 투척했다가 현장에서 보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당시 검정 페인트와 비슷한 물질에 마오쩌둥 초상화 일부가 더럽혀져 인부들이 급히 닦아내는 장면이 일본언론을 통해 목격된 바 있지만, 중국당국과 언론은 1년 넘게 이 사건에 대해 함구해왔다.

법원은 “쑨빙은 국법을 무시하고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공공장소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혔다”며 “출소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아 또다시 유기징역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만큼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쑨 씨는 수년 전 신용카드 사기 혐의로 체포돼 법원에서 징역 1년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3년 1월 출소했다.

중국언과 중국당국은 쑨 씨가 왜 마오쩌둥 초상화를 훼손하려 했는지 등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마오쩌둥 초상화는 신중국과 베이징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1989년 6.4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위둥웨(喩東岳) 등이 먹물과 계란을 투척한 바 있고, 2007년 5월에는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 출신의 한 정신질환자가 인화물질을 던져 초상화가 훼손됐다.

2010년 4월에도 한 남성이 초상화에 먹물 또는 계란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투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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