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 등 사제폭발물 터져
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10년 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정치 행사인 공산당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중국 내에서 테러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불안한 中
6일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시 잉저다제에 위치한 산시성 공산당위원회 청사 인근 건물에서 연쇄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 직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청사 인근 모습.
바이두 캡처
바이두 캡처
현지 공안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산시성 당위원회 청사 부근 건물에서 연속적으로 소형 폭발물이 터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중 1명은 위독하다. 공안 당국은 폭발 현장에서 쇠구슬과 쇠꼬챙이, 전자회로판 등이 발견됨에 따라 사제폭발물이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테러 관련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총 7차례가량 폭발음이 이어졌으며, 폭발 직후 현장에 4시간가량 계엄령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차량 운행도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걸어서 출근하는 광경도 펼쳐졌다.
특히 이번 폭발 사건은 톈안먼 차량 돌진 사건 이후 중국 당국이 주요 지역의 경비·보안태세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터진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3중전회가 열리는 오는 9~12일을 전후해 추가 테러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1-07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