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꼿꼿한 스타벅스·고개 숙인 삼성전자

中에 꼿꼿한 스타벅스·고개 숙인 삼성전자

입력 2013-10-26 00:00
수정 2013-10-26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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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커피값 폭리 비판에 “타지역보다 비용 더 들어” 반박 · 삼성, 中언론 보복 의식…하자 지적에 제품 수리·교환 약속

미국 스타벅스는 중국중앙(CC) TV가 지난 20일 뉴스 프로그램에서 국가별 스타벅스 커피값을 비교한 뒤 스타벅스가 폭리를 누리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영 언론의 비판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이틀 연속 자사 제품의 결함을 지적받자 즉각 고개 숙여 사과한 삼성전자와 대조돼 눈길을 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미 CBS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커피를 팔고 있다는 CC TV의 보도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환구시보가 25일 보도했다.

슐츠는 “해당 국가에서의 사업 비용이 해당 지역의 커피값을 결정하는 데 중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사업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며 커피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종업원 훈련, 물류 구매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주장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이 테이크아웃을 즐기는 반면 중국인들은 한 번 커피를 마시면 매장에 오래 앉아 있는 등 회전율이 떨어져 원가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해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CC TV로부터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뒤 “진심으로 반성하고 깊이 사과한다”며 제품의 수리와 교환을 약속하는 내용의 성명을 즉각 발표했다.

CC TV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대기업 제품들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외국 기업 견제의 일환이란 평을 받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0-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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