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가금류 공장서 화재…112명 사망

중국 지린성 가금류 공장서 화재…112명 사망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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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 더후이(德惠)시의 대형 양계·육류가공 공장에서 3일 화재가 발생, 1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께 더후이시 미사쯔(米沙子)진에 있는 바오위안(寶源) 가금류 유한회사의 공장 내에서 암모니아 가스 유출에 따른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주민들은 당시 공장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린 뒤 불길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차와 구급차 수십대가 현장에 출동, 오전 10시께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지만 유독가스 유출과 추가 폭발의 가능성이 있어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지 매체들은 불이 난 공장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건물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근로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국영 CCTV는 익명의 근로자를 인용해 불이 난 시간이 근무 교대 시간이었으며 당시 공장 안에 350명가량의 근로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바오위안 가금류 유한회사 소유로,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이후 병아리 부화, 양계, 도축, 가공,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전체 직원 수가 1천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이번 화재가 지난 2000년 크리스마스에 발생해 309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의 백화점 화재 사건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라고 전했다.

한편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은 이번 화재로 인한 한국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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