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만 강진으로 기울어진 주택

[포토] 대만 강진으로 기울어진 주택

입력 2024-04-03 11:05
수정 2024-04-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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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대만 동부에서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출근 시간대에 발생한 강진으로 이날 오후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쳤으며 건물 20여채가 무너지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지진 영향으로 대만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 없이 해제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EMSC에 따르면 지진은 대만 동부의 인구 35만명의 관광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12㎞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20㎞로 관측됐다.

이로부터 10여 분 뒤에는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은 총 25차례를 넘었다.

일본 기상 당국은 규모를 당초 7.5에서 7.7로 상향했고 중국은 7.3으로 관측했다.

대만 당국은 규모가 7.2라면서 이는 규모 7.6의 지진으로 약 2천400명이 숨지고 건물 5만채가 파손된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우젠푸 대만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을 느껴졌다고 밝혔다.

우 센터장은 앞으로 3∼4일간 규모 6.5~7.0 여진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잦다.

1901년부터 2000년 사이 사망자를 초래한 대형 지진은 48차례나 있었다.

지진 여파로 대만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보는 중국도 화롄 등 해안지역에 대해 4단계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약 3시간 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쓰나미 위협이 대체로 지나갔다고 알렸고 이후 일본과 필리핀도 주의보를 잇달아 해제했다.

로이터는 이번 강진으로 인해 150㎞ 안팎 떨어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8만7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대만 소방 당국은 지진으로 진앙과 가까운 화롄 지역에서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97명에 달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아침 하이킹에 나섰다가 바위에 깔려 변을 당했고 나머지 한 명은 산사태에 매몰된 트럭 운전수였다.

소방 당국은 무너진 건물 최소 26채에 갇혀있는 약 20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롄 지역은 1천㎢의 면적에 육박하는 타이루거 협곡과 해발 최대 800m의 칭수이 절벽이 위치하는 등 험준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타이베이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1시간 뒤 재개됐다. 러시아워였지만 지하철 내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만 당국은 원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약 160㎞ 떨어진 중국 본토의 저장과 푸젠, 광둥, 장쑤성과 상하이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광저우 지하철 일부 노선은 잠정 폐쇄되거나 운행 속도가 제한됐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중국과 일본은 지진 피해를 본 대만에 대한 지원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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