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호수에 관광헬리콥터 추락, 탑승 16명 중 8명 구사일생

러 캄차카 호수에 관광헬리콥터 추락, 탑승 16명 중 8명 구사일생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12 14:20
수정 2021-08-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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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비상부가 급파한 구조인력들이 12일 관광 헬리콥터가 추락한 캄차카 반도의 쿠릴 호수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부 공보실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 비상부가 급파한 구조인력들이 12일 관광 헬리콥터가 추락한 캄차카 반도의 쿠릴 호수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부 공보실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 내국인 관광객 13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한 관광용 헬리콥터가 12일 캄차카 반도의 호수에 추락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현지 보건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천만다행으로 8명이 목숨을 구했고, 실종된 8명을 찾기 위해 잠수요원을 파견하는 등의 구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지만 구조된 이들이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태란 보도도 있다. 따라서 희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송은 관광객들이 대부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객됐다고 전했다.

밀(Mi)-8 기종의 사고 헬리콥터는 한 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관광객들을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트스키 근처 호두카 화산으로 태워 나르던 중 오전 9시 50분쯤 크로노츠키 자연보호 공원 안의 쿠릴 호수에 추락했다. 이륙 전 점검을 통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조종사들도 특별히 비행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이 헬리콥터는 2009년 설립된 지역 항공사 비탸즈-아에라 소유였다.

RIA 통신에 따르면 사고 헬리콥터는 수심 100m 깊이에 놓여 있다. 캄차카 반도는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6000㎞ 이상 떨어져 있으며 이국적인 풍광과 불곰 등 색다른 생태계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지난달에도 28명을 태운 소형 항공기가 이곳 캄차카 반도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러시아는 워낙 항공기나 헬리콥터 등의 성능이 떨어지고 조종사들의 자격 심사나 정비 등에 허점이 많아 툭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고 헬리콥터가 안전 수칙을 잘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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