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 팬들 맹그로브 8700그루 기념 식수

“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 팬들 맹그로브 8700그루 기념 식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0-12 18:50
수정 2020-10-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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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인도네시아 팬들 “BTS 멤버 진·뷔 생일인 12월에도 자선활동 계획”

인니팬, 지민 생일에 맹그로브 묘목
1000그루 심기 프로젝트
SNS 제안
‘아미’들, 8배 넘는 묘목 기부 행렬
“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팬 8700그루 생일 기념 식수
“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팬 8700그루 생일 기념 식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도네시아 팬들이 멤버 지민의 생일을 기념하고자 중부 자바 해안에 맹그로브 묘목 8735그루를 심었다. 이들은 당초 지민 생일을 위해 한국 광고판에 축하 광고를 내려 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입출국 등이 여의치 않자 지진 해일 등 재난 때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해주는 맹그로브 1000그루를 지민의 생일 기념 식수로 심자는 프로젝트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에 팬들은 적극 호응, 8배나 많은 8700여 묘목이 몰리면서 BTS의 힘을 새삼 실감케 했다.

생일 프로젝트 제안 9일 만에
맹그로브 8735그루 심어
인니 팬 1800여명 기부에 참여
2004년 맹그로브 없는 해안마을서
인도양 지진해일로 6000명 숨져


12일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사(24)라는 인도네시아 팬이 지민의 26번째 생일(10월 13일)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맹그로브 묘목 1000그루를 심자는 프로젝트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제안했다.

아사가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제안한 지 9일 만에 BTS 인도네시아 팬 1800여명이 기부에 참여, 8735그루의 묘목을 중부 자바 드막군 해안가 베도노 마을에 심었다.

베도노 마을은 지난 20년간 해안지역의 극심한 침식으로 두 마을이 물에 잠겨 250여 가구가 이주해야 했다.

맹그로브 숲은 동남아 해변이나 하구 습지에 발달하는 숲으로, 해안 재난의 ‘천연 방어막’ 역할을 한다.

2004년 ‘인도양 지진 해일(대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의 두 마을 가운데 맹그로브가 무성하게 자란 곳에서는 단 2명이 숨진 데 비해 맹그로브가 없는 마을에서는 6000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팬 8700그루 생일 기념 식수
“BTS 지민 생일 축하해” 인니팬 8700그루 생일 기념 식수 중부 자바 해안가에 맹그로브 묘목 심는 BTS 팬과 자원봉사자
인스타그램 asabelliaa·연합뉴스
인니 아미 “코로나 때문에
한국판 광고 대신 환경 자선 활동”
BTS팬들 묘목심기 자원봉사로 참여
아사는 “지민의 생일을 맞아 처음에는 한국의 광고판에 축하 광고를 내려 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단념했다”면서 “맹그로브 묘목을 심는 프로젝트가 이렇게 크게 성공을 거둘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사는 숲을 되살리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 활동을 펼쳐온 단체(Lindungihutan)와 손을 잡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술라웨시섬 마카사르에 살고 있어서, 묘목을 심는 현장에는 직접 가지 못했지만 다른 아미(BTS팬클럽)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며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아미로 활동 중이라는 아사는 오는 12월에 생일을 맞는 멤버 진과 뷔를 위해서도 환경 관련 자선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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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만명이 본 BTS 온라인콘서트
99만명이 본 BTS 온라인콘서트 지난 10∼11일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을 191개국에서 총 99만3천명이 시청했다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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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추고 있는 영상의 한 장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추고 있는 영상의 한 장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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