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열차서 가스통 폭발… 최소 73명 사망

파키스탄 열차서 가스통 폭발… 최소 73명 사망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10-31 22:24
수정 2019-11-01 02: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승객 무단 반입 조리용 스토브가 원인

20분 뒤 멈춰… 상당수 뛰어내리다 희생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을 달리던 열차에서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해 최소 73명이 숨졌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남부 카라치에서 라왈핀디로 향하던 열차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해 객차 3칸이 소실됐다. 40여명의 부상자 중 10여명이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일부 승객들이 규정을 어기고 열차에 가스 스토브를 가져와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트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가난한 승객들은 장거리 여행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작은 가스 스토브를 가지고 열차에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식을 조리하던 스토브 2개가 폭발한 뒤 불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화재 발생 후 열차가 멈추기까지 20분 가까이 걸렸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희생자의 상당수는 화마 때문이 아니라 이를 피하려 열차에서 뛰어내리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열차에서 뛰어내린 승객들의 시신이 사고 현장 주변 2㎞ 구간에 흩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는 올해 7월 열차 사고로 24명이 숨지는 등 낙후된 철도 시설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11-0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