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생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든다

기적의 생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든다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7-11 22:44
수정 2018-07-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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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의 감동’ 전 세계 찬사

가족들 인터뷰·스토리 구성 착수
文대통령·트럼프도 축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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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건강해요” 태국 동굴 소년들 병원서 ‘V’
“우리 건강해요” 태국 동굴 소년들 병원서 ‘V’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 17일간 고립됐다가 지난 10일 전원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 멧돼지) 소년 12명과 코치 1명이 치앙라이 쁘락차눅로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는 가운데, 한 소년이 11일 병상에서 ‘승리’를 의미하는 V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태국 보건당국은 이들이 그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체중이 평균 2㎏ 줄어들었지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사력을 다해 구조를 성공으로 이끈 다국적 구조대와 공포를 이겨 낸 생존자들에게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치앙라이 AFP 연합뉴스
태국 소년 12명과 코치의 17일 만의 동굴에서의 극적 생환과 관련, 전 세계적인 반향과 감동이 11일에도 수그러들지 않은 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은 일제히 감동과 축하를 전하며 소년들과 구조대원들을 격려했으며 현지 예술가들과 네티즌들은 만화, 그림 등으로 환희와 감동을 표현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인 ‘퓨어 플릭스’ 관계자 2명은 이미 지난 10일 동굴이 위치한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도착해 영화 스토리 구성에 들어가는 등 기적적인 구조 스토리의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태국 현지 매체인 ‘더 네이션’에 따르면 퓨어 플릭스의 공동 제작자인 애덤 스미스는 소년들의 가족 등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고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과 다국적 구조대를 상대로 한 인터뷰에 나섰다.

태국 현지 예술가들과 네티즌들은 소년들의 귀환을 만화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태국 예술가 시시디가 17일간의 ‘동굴 드라마’에 등장한 인물들을 동물 캐릭터로 표현한 만화는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경을 쓴 흰 코끼리 한 마리가 축구공을 앞세워 잠영하고 그 뒤로는 9마리의 멧돼지와 바다표범, 청개구리들이 뒤따른다. 흰 코끼리는 현장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를 표현했다. 멧돼지는 13명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클럽 선수들과 코치, 바다표범은 태국 해군 네이비실 대원들을 묘사했다. 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모인 최고의 동굴 잠수 전문가들을 그린 것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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