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합류 의심” 호주 공항서 출국 제지 급증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합류 등 의심스러운 중동행으로 추정돼 호주 공항에서 출국이 제지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호주 당국이 IS의 극악무도한 행태를 꾸준히 고발하면서 10대 등 젊은이들의 급진화 방지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큰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 당국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국가안보 혹은 다른 의심스러운 행위를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저지된 사람이 모두 199명이라고 밝혔다고 호주 A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같은 수는 2014-15회계연도(2014·7~2015·6) 1년 동안 집계된 33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출국이 저지된 사람 중에는 미성년자도 1명 포함돼 있었다.
호주 당국은 그러나 출국이 제지된 사람 중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처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이 몇명인지, 의심스러운 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이나 테러범의 선전에 속은 젊은이들이 IS와 같은 살인집단에 합류하는 것을 막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출국을 막은 이유를 설명했다.
더튼 장관은 일단 출국이 제지된 사람이 이후에 여행을 계속하게 된 사례도 많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 등 기관에 넘겨지거나 집중 감시하에 놓인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8월 대테러부대(CTU)가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의 국제공항에서 활동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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