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셧다운’ 시위 중 폭탄 투척…수십 명 부상

태국 ‘방콕 셧다운’ 시위 중 폭탄 투척…수십 명 부상

입력 2014-01-17 00:00
수정 2014-0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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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17일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 행진을 벌이던 중 폭탄이 투척돼 수십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가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가 이날 시내에서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던 중 시위대를 향해 폭탄이 투척 돼 최소한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수텝 전 부총리는 시가행진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폭탄이 투척된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져 있어 부상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탄을 던진 범인을 찾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과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방콕 시내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는 방콕 셧다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본격화된 이번 시위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일부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거나 괴한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

정정 불안으로 대규모 시위가 잦은 태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한 전례가 많아 이번 시위가 장기화하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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