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총리 아들 “아버지 재판 새로 열리길 원해”

탁신 전총리 아들 “아버지 재판 새로 열리길 원해”

입력 2013-10-31 00:00
수정 2013-10-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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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정치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사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족들은 그에 대한 재판이 다시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탁신 전 총리 가족들은 그에 대한 사면이 아니라 공정하고 새로운 재판이 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탁신 전 총리의 아들 판통태 친나왓이 말했다.

판통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2명과 자신은 탁신 전 총리와 관련된 사건을 재조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잉락 친나왓 현 태국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며, 탁신 전 총리의 또다른 여동생인 야오와파 왕사왓은 현직 국회의원이다.

판통태는 탁신 전 총리와 관련된 사건도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재판을 받고 항소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인 지도자인 집권 푸어 타이당은 군부 쿠데타, 시위 등 지난 2000년 중반 이후 발생한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 시민 운동가들을 포괄적으로 사면하는 법안을 마련해 의회에서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이 법안이 현재 해외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의 사면과 복권을 겨냥한 것이라며 여당이 사면을 강행하면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 중이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지난 2008년 대법원의 부정부패 공판에 참석하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 대법원은 궐석재판을 통해 탁신 전 총리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탁신 전 총리는 당시 재판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파멸시키기 위한 것으로,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올해 30대 중반인 판통태는 정치 입문설이 나도는 가운데 최근 몇년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탁신 전 총리나 주요 정치 사안에 대해 의견을 표명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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