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또 소형폭탄 연쇄폭발…1명 사망, 6명 부상

미얀마서 또 소형폭탄 연쇄폭발…1명 사망, 6명 부상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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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9차례 발생해 3명 사망…배후 밝혀지지 않아

최근 테러로 보이는 폭탄 폭발이 잇따라 발생한 미얀마에서 또다시 소형 폭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1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동북부 샨주 남캄에서 지난 16일 밤부터 17일 아침까지 소형 폭탄 3개가 터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첫 폭탄은 16일 자정께 남칸 중심가에서 터졌으나 사상자가 없었으며, 17일 오전 7시 30분께 같은 지역에서 폭탄 2개가 30분 간격으로 연달아 터져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미얀마에서는 지난 1주일 사이에 양곤, 만달레이, 사가잉, 타웅구, 남캄 등 전국 곳곳에서 최소한 9건의 폭탄 폭발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지난 14일 양곤에서는 최고급 ‘트레이더스’ 호텔 객실에서 소형 사제 폭탄이 터져 미국인 여성 1명이 다쳤다.

이처럼 최근 며칠 동안 폭탄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으나 이를 자행한 배후 조직이나 목적, 상호 연관성 등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얀마는 약 50년의 군부 독재 시절 소형 폭탄 테러가 빈발했으나 지난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이 민주화 개혁을 시작한 후부터는 폭탄 테러가 자주 발생하지 않았다.

미얀마는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주요 소수민족들은 반군 단체를 결성해 자치·독립을 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종교 갈등도 심각해 테러나 분쟁의 소지가 큰 실정이다.

동북부 샨주는 정부군과 샨족 반군이 내전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양측이 포괄적으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의 폭발사건들이 민주화 개혁이 본격화된 미얀마에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폭탄 테러가 자국인을 겨냥한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도 이 같은 공격이 서양인들이 자주 찾는 곳에서 발생하는 것을 포함해 무차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면서 여행시 주의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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