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하라”… 전대장 옆 친팔레스타인 수천명 시위

“해리스,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하라”… 전대장 옆 친팔레스타인 수천명 시위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8-21 02:41
수정 2024-08-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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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책 전환 압박… 경찰 충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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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 센터 근처 유니언파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8.19 시카고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유나이티드 센터 근처 유니언파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8.19 시카고 AF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일리노이주 시카고가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마냥 반긴 것은 아니었다. 이날 수천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전당대회 개최지인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차로 3분 거리인 유니언파크에 모여 대규모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국기와 ‘킬러 카멀라’ 등의 팻말을 흔들며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은 자유롭다”는 구호를 외쳤다. 미 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및 자금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계승한 해리스 부통령의 중동정책 전환도 촉구했다.

이날 시위는 미 전역의 200여개 단체가 참가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행진’이 조직했다. 이들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학살을 묵인하고 있어 민주당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시카고시가 허가한 워싱턴 대로를 따라 행진했고 경찰이 이들을 에워싸며 이동했다. 그러나 일부는 유나이티드센터 외곽 철제 펜스를 뚫고 넘어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미네소타에서 온 다이앤 슈랙은 “해리스와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공화당과 다른 점은 팔레스타인을 ‘조용히’ 탄압하길 원한다는 것뿐”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바뀌지 않는 한 경합주에서 승리하긴 힘들다”고 단언했다.

1968년 베트남 반전시위에 참여했다는 70대 할머니 로빈은 “민주당 중동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미국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는 이스라엘이 워싱턴의 휴전 촉구 요구를 거부한다는 사실”이라며 “팔레스타인을 학살하는 그 돈을 교육과 건강 등 사회정책에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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