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알리의 손자, 할아버지가 물려준 트렁크 입고 데뷔전 KO승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 할아버지가 물려준 트렁크 입고 데뷔전 KO승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15 16:33
수정 2021-08-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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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인 니코 알리 월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 근처 카투사란 곳에서 치러진 복싱 미들급 경기에서 조던 윅스를 KO로 제압하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어머니 라쉐다 알리월시와 아버지 밥 월시가 내민 손을 맞잡고 있다. 카투사 툴사 월드 제공 AP 연합뉴스
레전드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인 니코 알리 월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 근처 카투사란 곳에서 치러진 복싱 미들급 경기에서 조던 윅스를 KO로 제압하며 프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어머니 라쉐다 알리월시와 아버지 밥 월시가 내민 손을 맞잡고 있다.
카투사 툴사 월드 제공 AP 연합뉴스
지난 2016년 세상을 떠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인 복서 무함마드 알리의 손자가 프로 데뷔전을 KO승으로 장식했다.

니코 알리 월시(21)가 14일(현지시간) 밤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 근처 카투사란 도시에서 열린 미들급 경기에 할아버지가 물려준 흰색 트렁크(반바지)를 입고 나서 조던 윅스를 1라운드 70초 만에 물리친 뒤 할아버지에게 승리를 바쳤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모두가 감동적인 여정이다. 내가 기대했던 그대로가 실현됐다. 분명히 우리 할아버지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가 보고 싶다.”

세 차례나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무함마드 알리는 복싱을 넘어 모든 종목을 통틀어 심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BBC가 20세기의 스포츠 인물로 뽑았을 정도다. 30년 가까이 파킨슨씨병과 싸우다 5년 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딸 라쉐다 알리의 아들인 알리 월시는 경영학도이기도 하다. 할아버지의 27경기를 프로모트했던 밥 아룸이 이날 링을 찾아 알리 월시의 승리를 축하한 뒤 자신의 복싱 프로모션 회사인 톱 랭크에 소속 계약을 맺었다.

고인의 가계도를 찾아보니 많이 복잡하다. 라쉐다는 그가 네 차례 공식 결혼한 부인 가운데 두 번째인 벨린다 ‘칼릴라 알리’ 보이드가 낳은 둘째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이고, 고인의 손주 중 가장 유명한 라일라 알리는 셋째 부인 베로니카 포르쉐의 둘째 딸이다. 라일라는 2005년 세계여자복싱협회(WIBA) 슈퍼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뒤 2015년까지만 해도 종합격투기 UFC 링에 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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