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옐로스톤 회색곰 사진 찍겠다며 괴롭힌 여성 두 달 만에 찾아내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31 09:14
수정 2021-07-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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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어미 회색곰과 두 마리 새끼를 카메라에 담겼다며 근처까지 다가가 급기야 어미곰이 달려들게 만들었던 일리노이주 여성 서맨서 데링이 2개월 남짓 끈질긴 추적 끝에 신원이 밝혀져 기소됐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찾았다가 어미 회색곰과 두 마리 새끼를 카메라에 담겼다며 근처까지 다가가 급기야 어미곰이 달려들게 만들었던 일리노이주 여성 서맨서 데링이 2개월 남짓 끈질긴 추적 끝에 신원이 밝혀져 기소됐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여성이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놀러갔다가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어미 회색곰에게 다가가 괴롭혔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서맨서 데링가 촬영한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 등에 많이 나돌아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찼다. 왜냐하면 분명히 공원 게시판 등에 곰에 접근하지 말라고 돼 있는데 두 마리 새끼를 끌고 나온 어미곰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으려 했기 때문이다. 어미곰이 화가 단단히 나 달려들자 그제야 데링은 달아났다. 제딴에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했는데 스스로 증거를 제출한 셈이 됐다.

그녀에게 제기된 혐의는 여럿인데 폐쇄돼 이용이 금지된 곳을 침입했다는 것도 포함돼 있다. 연방법에는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새끼를 키우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곳에서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만지거나 꼬이거나 놀래키거나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을 금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곳 공원 내방객은 300피트(약 91m) 안까지 접근하지 않도록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도 데링은 지난 5월 15일(이하 현지시간) 로링 마운틴 구역을 찾아 어미 회색곰과 새끼들과 어울리려고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슬금슬금 다가갔다.

목격자들은 곰이 그녀에게 달려들기 전에 일부가 일행이 타고 온 차량으로 돌아가라고 경고했는데도 그녀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나중에 조사관들에게 털어놓았다. 열흘 뒤 국립공원은 그녀의 스틸 사진을 공개해 제보해달라고 했다. 어느 시점에 데링의 신원을 알리는 제보가 왔고, 경찰은 곧 그녀의 소셜미디어에 곰들 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데링은 다음달 26일 법정에 나선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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