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해방’ 첫 발… 법원, 스피어스의 변호사 선임권 인정

‘브리트니 해방’ 첫 발… 법원, 스피어스의 변호사 선임권 인정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21-07-15 12:59
수정 2021-07-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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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수·진보 의원들도 ‘프리 브리트니’ 시위에 연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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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 관련 재판이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 밖에서 ‘브리트니 해방’을 외치는 시위대가 스피어스의 입간판을 세운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후견인 지위 관련 재판이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 밖에서 ‘브리트니 해방’을 외치는 시위대가 스피어스의 입간판을 세운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13년 동안 이어진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 중인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4일(현지시간) ‘작은 승리’를 거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은 이날 심리에서 스피어스에게 후견인의 승인없이 자신의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 미국 정치권에선 보수 진영의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진보 진영의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이 ‘스피어스 지지’를 표명하는 등 초당적 지지 움직임이 나타났다.

스피어스는 이날 LA 법정에 전화로 출석해 친부가 법정후견인 자격으로 자신의 자유를 지나치게 많이 속박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후견인의 허락 없이는 커피 한 잔도 마음대로 못 마신다”면서 “이게 학대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나는 그들(후견인)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후견인 제도는) 내 아버지가 내 삶을 망치도록 허용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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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후견인 지위 관련 재판에서 스스로 선임한 새 변호사 매슈 로젠거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을 나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후견인 지위 관련 재판에서 스스로 선임한 새 변호사 매슈 로젠거트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을 나서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뉴스
법원 허가에 따라 이날 심리부터 스피어스가 선임한 변호인이 된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매슈 로젠거트는 “제이미 스피어스가 후견인에서 배제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지체 없이 움직이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 법원은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산관리회사인 베시머 트러스트를 스피어스의 공동 후견인으로 임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후견인 지위에 변화가 생기고, 자신이 직접 변호사를 선임하게 됨에 따라 스피어스는 조만간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본안 소송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가처분 성격의 소송이 진행되어 왔다.

소송 과정에서 스피어스가 성년후견제 때문에 성인인 자신의 인권이 침해됐음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보수 진영 크루즈 의원은 “브리트니 해방 운동 편에 서겠다”고, 진보 진영 워렌 의원은 “후견인 제도의 폐해에 대한 제기되어 온 우려들을 다시 살펴야 한다”고 선언하는 등 보혁 양측 모두 스피어스의 인권 침해 쪽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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