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일흔 넘어 새끼 본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3-06 11:21
수정 2021-03-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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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 들어선 대피소 둥지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다. 프렌즈 오브 미드웨이 아톨 NWR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라이산 알바트로스 위즈덤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 들어선 대피소 둥지에서 새끼를 돌보고 있다.
프렌즈 오브 미드웨이 아톨 NWR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야생 조류가 일흔 살까지 산다는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2세까지 낳았다니 놀랍기 짝이 없다.

미국 하와이 제도의 섬 중 하나인 라이산 섬에 서식해 라이산 알바트로스로 불리는 ‘위즈덤’은 지난 1956년 연구자들이 처음 발견했는데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간) 북태평양의 미국령 미드웨이 환초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새끼를 낳아 돌보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어류 및 야생 공단(USFWS)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보통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12년 정도, 길어야 40년 정도 사는데 위즈덤은 곱절 가까이 장수하고 있다. 또 이 종은 짝을 지어 생활하는데 이 새는 수컷을 먼저 보내고 혼자 지내왔다.

이번에 낳은 새끼의 아빠는 아케아카마이로 2012년부터 보호센터에서 살고 있다. 이 대피소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알바트로스를 돌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을 품고 있는 위즈덤을 발견해 돌봐왔다. 라이산 알바트로스는 보통 몇년에 한 번씩, 알을 딱 하나만 낳는다. 수컷도 알을 부화하는 데 돕고 양육도 거든다. 아케아카마이도 위즈덤이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가면 알을 품었다.

위즈덤은 일평생 30~36 마리 정도를 낳아 길렀다고 USFWS는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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