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서 남편이 상어에 다치자 임신한 아내 뛰어들어 구해

미 플로리다서 남편이 상어에 다치자 임신한 아내 뛰어들어 구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9-25 06:20
수정 2020-09-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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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 살며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에 휴가를 즐기러 갔던 앤드루 찰스 에디를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황소상어. AFP 자료사진
미국 조지아주에 살며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에 휴가를 즐기러 갔던 앤드루 찰스 에디를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황소상어.
AFP 자료사진
남편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다치자 임신한 부인이 물에 뛰어들어 구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주부 마고 듀크스에디. 남편 앤드루 찰스 에디(30)와 휴가를 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의 솜브레로 환초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다 끔찍한 변을 당할 뻔했다.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갔는데 이미 물 속에는 다른 휴가객들이 여럿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었다. 보안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었는데 부부와는 같은 일행이 아니었다고 기재돼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그런데 남편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마고는 상어 지느러미가 남편을 향한 뒤 남편의 피가 물에 번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그녀가 에디를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자 다른 식구들이 911에 신고 전화를 걸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인 덕이었다.

남편은 곧바로 마이애미 병원으로 후송돼 심각한 어깨 부상을 치료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나중에 상어의 크기가 2.4~3m 정도 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날 앞서 근처에서 헤엄치고 있던 황소상어(bull shark)처럼 보였다고 했다.

플로리다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상어 공격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21건의 사고가 보고됐다고 플로리다 박물관은 전했다. 올해도 호주에서 계속해 상어 공격 소식이 들려왔는데 사실은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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