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3스타 식당에 마네킹 고객이 등장한 까닭

미슐랭 3스타 식당에 마네킹 고객이 등장한 까닭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5-15 16:06
수정 2020-05-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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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quins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슐랭 3스타 식당인 ‘리틀워싱턴 여관’ 좌석에 1940년대 스타일로 차려 입은 마네킹들이 앉아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고객들 빈 좌석에 앉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자동준수
1940년대 복장 보는 재미도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미슐랭 3스타 식당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뒤 다시 문을 열면서 마네킹들이 좌석을 ‘찜’하게 해, 다른 사람이 앉지 못하게 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싱턴DC 서쪽에서 여관과 식당을 겸업하는 ‘리틀워싱턴 여관’은 오는 29일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식당은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계속되는 가운데 어떻게 손님들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완전한 식사 경험을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 왔다.

식당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체 좌석 절반에 1940년대 스타일로 잘 차려입은 마네킹을 앉혀 두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를 재현한 좋은 풍경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마네킹을 사이에 두고 앉게 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치켜질 수 있다. 리틀워싱턴 여관 주인이자 주방장인 패트릭 오코널은 “마네킹은 어떤 것에도 불평하지 않는다”면서 “손님들이 마네킹 복장을 아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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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quins provide social dist
Mannequins provide social dist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슐랭 3스타 식당인 ‘리틀워싱턴 여관’ 좌석에 1940년대 스타일로 차려 입은 마네킹들이 앉아 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
식당은 마네킹의 복장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인근 시그니처 극단과 협업했다. 극단 운영감독인 매기 볼랜드는 “리틀워싱턴 여관이 아이디어를 제안했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재밌고 창의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 “게다가 이 아이디어로 식당이 버지니아의 또 다른 명물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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