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경찰차, 범인 추격 중 방전

테슬라 경찰차, 범인 추격 중 방전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26 11:30
수정 2019-09-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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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발견했지만 남은 배터리 9.6km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에서 전날 테슬라 전기 순찰차가 수배 중인 용의자를 쫓던 중 방전됐다.

해당 순찰차는 테슬라 2014년형 ‘모델 S85’다. 프리몬트 경찰서 제네바 보스케스 대변인은 “순찰차가 왜 그런 중요한 순간에 완전히 충전되지 않아 속도를 잃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서에 복귀한 뒤 (오랜 시간) 다시 거리로 나오지 않을 경우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경찰차. 위키미디어
테슬라 경찰차.
위키미디어
보스케스 대변인에 따르면 테슬라를 운전하던 경찰관은 산타클라라에서 발생한 범죄와 관련 수배 중인 용의자를 쫓고 있었다. 경찰관은 번호판을 확인한 뒤 교통을 통제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협조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용의차량이 급가속을 하며 달아났다. 이 경찰관은 “그 때 테슬라의 배터리가 6마일(약 9.65㎞) 분량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 경찰의 요청에 따라 다른 경찰관들이 임무를 넘겨받았고,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도움을 받아 추격이 계속됐다. 하지만 용의자의 운전 방식이 위험천만해서 추격은 10분 만에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나중에 용의자의 차가 산호세에 버려진 것을 발견했다.

프리몬트 경찰은 테슬라와 6개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보스케스 대변인은 “가스나 충전에 관한 명문화된 방침은 없다”면서 “하지만 교대 초기엔 최소 절반 정도는 채워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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