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달 넘어 화성으로”… 달 착륙 50주년, 美살인 폭염도 녹였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19-07-21 22:30
수정 2019-07-22 02: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아폴로 11호 발사된 NASA서 기념식

펜스 부통령, 탑승자 이름 한명씩 호명
암스트롱 첫발 뗀 시간에 ‘카운트다운’
이미지 확대
“5년 내 돌아갈 것”… 나사 달 탐사 우주선 공개
“5년 내 돌아갈 것”… 나사 달 탐사 우주선 공개 마이크 펜스(왼쪽) 미국 부통령이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날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1 루나’를 위한 우주선을 공개하며 “미국은 향후 5년 안에 달로 돌아갈 것이며, 최초로 달에 가는 여성은 미국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프커내버럴 로이터 연합뉴스
4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펼쳐졌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미 플로리다주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는 이날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선장’ 닐 암스트롱(2012년 사망)의 동료 에드윈 올드린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찾았고, 이 자리에는 암스트롱의 아들 릭도 함께했다.

행사장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펜스 부통령은 암스트롱 등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아폴로 11호는 30세기에도 널리 기억될 20세기의 유일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도 공개됐다. 올드린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는 전날 백악관에 초청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역사에서 아폴로 11호만큼 자부심을 준 순간은 많지 않다”면서 “이제 달을 넘어 화성으로 미국인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글이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내린 시각인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7분과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디딘 오후 10시 56분에는 미 전역에서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리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암스트롱의 고향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달을 향한 질주’라는 이름의 하프마라톤 대회가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인류의 달 착륙을 상징하는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거대한 도약’이라는 문구를 걸고 뛰기도 했다.

미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경기장에서는 NASA 우주비행사 출신의 마이크 마시미노가 시구자로 나서 역사적 순간을 함께 기념했다. 양키스 경기장은 50년 전 이글의 달착륙 소식이 장내에 전해지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07-2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