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대행, ‘친정’ 보잉과 유착 의혹 감찰

美국방장관 대행, ‘친정’ 보잉과 유착 의혹 감찰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3-22 02:02
수정 2019-03-22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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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지원… 경쟁사 록히드마틴 폄하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이 30여년간 근무했던 보잉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을 받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최근 연거푸 발생한 보잉 B737맥스8 여객기 추락사고로 미 연방항공청(FAA)과 보잉의 유착 혐의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료가 보잉을 부당 지원했는지 조사를 받게 된 것은 처음이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섀너핸 대행이 보잉 전투기 F15를 구매하도록 국방부에 압력을 넣었는지 조사해 달라는 워싱턴 소재 시민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진정을 접수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정서에는 섀너핸 대행이 정부 회의에서 보잉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는지 여부도 밝혀 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월 섀너핸 대행이 국가안보 관리·의원과 함께한 회의에서 록히드마틴 전투기 F35에 대해 ‘개판’이라며 폄하했다고 보도했다.

감찰관실은 지난주 섀너핸 대행에게 조사 개시를 통보했으며, 그는 상원에 출석해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방부 부장관에 임명된 섀너핸 대행은 지난해 말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경질로 대행을 맡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3-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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