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일(현지시간) 새벽 발사한 팰컨 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베로 비치 상공을 향해 궤적을 그리며 솟구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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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일(현지시간) 새벽 발사한 팰컨 9 로켓이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 베로 비치 상공을 향해 궤적을 그리며 솟구치고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캡슐을 탑재한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2011년 우주왕복선 운영을 종료한 이후 유인 우주선을 운영하지 않고 있던 미국으로서는 8년 만에 자국에서 미국인을 우주로 보내는 토대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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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 9 로켓에 탑재된 사상 첫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 내부와 마네킹 리플리의 모습으로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직접 올린 것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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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 9 로켓에 탑재된 사상 첫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 내부와 마네킹 리플리의 모습으로 스페이스X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날 트위터에 직접 올린 것이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2시 49분 미 우주항공국(NASA)의 의뢰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을 발사했으며, 11분 후 캡슐이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곤은 발사 27시간 후인 3일 오전 5시 51분 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크루 드래곤에는 약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가 실렸다. 유인 캡슐이지만 시험비행이라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에 등장하는 우주인인 ‘리플리’의 이름을 딴 마네킹이 대신 승선해 내부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크루 드래곤은 5일 뒤인 8일 ISS에서 연구 샘플을 전달받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NASA의 짐 브리덴스타인 국장은 “이번 발사는 매우 중대하다”면서 “2011년 우주왕복선 퇴역 이후 미국 땅에서 미국인이 만든 로켓으로 미 우주인을 우주로 보내기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NASA는 2014년부터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와 보잉 두 회사를 선정해 민간 유인우주발사체 개발을 지원해왔다. 스페이스X는 오는 5~6월에 비상탈출 시스템을 시험한 뒤 7~8월에는 실제 유인 우주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NASA는 우주왕복선 임무를 종료한 이후 ISS에 미국 우주인을 보낼 때마다 러시아에 1인당 8200만 달러(약 925억원)를 내면서 러시아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왔다. 러시아와의 계약은 11월 종료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3-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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