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19.2.6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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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국경장벽 건설과 무역전쟁 등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 “초당적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문제와 국경 장벽 건설이 당파적 이해가 아닌 미국 시민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국정 연설을 생중계한 미 방송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과 장벽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입을 굳게 다물고 냉담한 모습을 보이는 민주당 의원들을 잇달아 클로즈업했다.
척 슈머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 앞서 TV 앵커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슈머 원내대표를 두고 욕설을 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2019.2.6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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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TV 앵커들과 오찬을 하면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 “더러운 XX”(nasty son of a bitch)라고 욕설했다고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장벽 예산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척 원내대표와 낸시 팰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경 예산 편성에 동의하지 않으면 정부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슈머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에게 박수 보내는 낸시 펠로시
도널드 트럼프(앞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하면서 박수를 보내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뒷줄 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을 돌아보고 있다. 펠로시 의장 옆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2019.2.6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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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랠프 노덤(민주)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도 “기자회견에서 개처럼 헐떡거렸다”(choked like a dog)라고 표현했다.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괜찮다는 취지로 다소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