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생명체와 장애인 여성의 사랑을 그린 ‘셰이프 오브 워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먼에게 돌아갔다. ‘쓰리 빌보드’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4일(현지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의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 등 4개의 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비밀실험실을 무대로 언어장애를 가진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의 사랑을 다뤘다. 종(種)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역설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를 연출한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토로(54) 감독은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델토로 감독은 “저는 이민자이며 여러 지역에서 살았다”면서 “영화가 가장 좋은 점은 국경을 없앤다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나아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남우 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게리 올드먼에게 돌아갔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덩케르크 철수작전을 진두지휘하기 까지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올드먼은 다혈질에 괴팍한 성격이면서 신념을 지키는 처칠의 다면적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드와 낸시’, ‘JFK’, ‘제5원소’ 등의 영화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인 올드먼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우 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에서 딸을 죽인 범인을 찾는 엄마 역을 섬세하게 그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수상했다. 수상소감에 나선 맥도먼드는 오스카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고 객석에 있는 모든 여성을 일어나도록 한 뒤 포용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4일(현지시간_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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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비밀실험실을 무대로 언어장애를 가진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와 수조에 갇힌 괴생명체의 사랑을 다뤘다. 종(種)을 뛰어넘는 사랑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역설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영화를 연출한 멕시코 출신 기예르모 델토로(54) 감독은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델토로 감독은 “저는 이민자이며 여러 지역에서 살았다”면서 “영화가 가장 좋은 점은 국경을 없앤다는 것이다. 계속 이렇게 나아가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에서 게리 올드먼이 영화 ‘다키스트 아워’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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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빌보드’의 주인공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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