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 해안 덮친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엘모로 해안에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어마는 아바나에서도 건물 파괴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쿠바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고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쿠바 아바나 해안 덮친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엘모로 해안에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카리브해 섬나라들을 초토화한 어마는 아바나에서도 건물 파괴와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쿠바에서 사상자가 얼마나 나왔는지 보고되지 않았다. AP연합뉴스
‘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플로리다를 탈출하려는 미국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어마’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주에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국내선 요금이 최대 3000달러(약 340만원) 이상까지 치솟아 비난 여론이 일자,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가격 인하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아메리칸항공은 ‘어마’ 착륙 예상일인 8일 오후 플로리다 노선의 운행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제트블루는 전날부터 플로리다 발 직항 노선 운임을 편도 99달러(세금포함)로 제한하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경유 노선도 159달러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전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오는 10일 이전 판매되는 13일 이전 플로리다 출발 직항 노선의 항공요금을 세금포함 99달러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필립 스튜어트 제트블루 대변인은 “허리케인을 피해 떠나려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비용에 대한 염려없이 안전한 대피를 하는데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외에도 ‘어마’ 피해가 예상되는 조지아 주 사바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영국령 터크스케이커스제도 프로비덴셜레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산토도밍고·산티아고·라로마나·푼타카나, 쿠바 하바나·산타클라라·카마게이·홀긴, 바하마 나소 등을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도 13일까지 편도 99달러를 상한가로 설정했다.
역대 최강 허리케인 ‘어마’의 미국 본토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어 엑스포 센터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 주민 수백명이 대피해 있다. 허리케인이 강타할 것으로 우려하는 플로리다주는 이날 전체 주민에게’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명령했다.AFP연합뉴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데이토나 비치, 잭슨빌, 포트마이어스, 올랜도, 사라소타, 탬파, 웨스트팜비치 등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동남부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다.
제트블루는 같은 기간 취소 및 변경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재예약시 운임 차이를 상쇄해주기로 했다. 또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도시의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아메리칸항공도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재예약 탑승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두 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어마’ 경계령이 내려지고, 항공권 수요가 늘면서 플로리다 주를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 운임이 수천달러까지 폭등한데 잇따라 나왔다.
항공권 가격이 출발일에 임박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플로리다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 행렬에 늘어서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마이애미공항을 출발,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경유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747달러”라며 항공사들을 비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8일 오후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비롯 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포트마이어스 이착륙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올랜도 공항은 9일 오후 2시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서비스 재개 시점은 날씨와 공항 및 도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