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대선 전달에는 불매운동에 70%까지 ‘폭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는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에서 지난해 지독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이 백화점의 내부 문서를 근거로 의류·신발 브랜드인 ‘이방카 트럼프’의 매출이 2015년 1월∼2016년 1월 회계연도에 3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노드스트롬에서 이 기간 매출은 1천430만 달러로, 전 회계연도의 2천90만 달러와 비교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2주일 가운데 45주일이 판매 감소를 겪었다.
‘이방카 트럼프’는 특히 대선이 임박한 작년 10월 2∼4번째 주간에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에 비교해 매출이 무려 70% 이상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인 새해 1월에는 ‘26% 감소’로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대선 직전의 판매부진이 워낙 컸던 탓에 연평균 매출 감소치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노드스트롬은 ‘이방카 트럼프’의 판매 중단이 이런 부진한 실적 때문이지 정치적 배경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백화점의 대변인은 “지난 1년, 특히 2016년 후반기에 이 브랜드의 판매가 꾸준히 감소해 우리는 이 브랜드를 지속시키는 것이 경영상 좋은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 계정에서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끔찍하다!”라고 공개 비난했다.
이어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게 내가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 “오늘 사라”라는 등의 말을 해서 공직자 윤리위반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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