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북핵’ 해법 첫 기자회견서 밝히나

트럼프의 ‘북핵’ 해법 첫 기자회견서 밝히나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1-04 22:44
수정 2017-01-0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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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예정… 관심 집중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북핵’ 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일 트럼프가 직접 나서 북핵을 언급한 데 이어 3일에도 미 국무부와 트럼프 캠프가 대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 것 등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도널드 트럼프 캐리커처
●“北, 핵탄두 탑재 능력 안 믿는다”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이날 화상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는 자신의 통치하에서 그런 일(핵미사일 개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앞선 발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발언을 평가절하했다. 조지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 상황과 관련, “평가가 달라진 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NN, AP통신,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김정은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만한 강력한 로켓을 보유하는 것을 막으려면 트럼프 당선자에게 4가지 정도의 제한적인 선택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언론들은 ▲중국에 대한 압박▲대북 제재 강화 ▲군사공격 ▲김정은과의 직접대화를 포함한 외교적 해법 등을 제시했다.

●美 한반도 전문가 “트럼프 이해 부족”

한편 일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미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주장은 완전히 틀렸다”면서 “시점의 문제일 뿐, 북한은 트럼프 정부 1기 임기 중 그 능력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자가 북핵 문제가 우선순위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안이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반중국 정서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고, 할 수 있는 경제 제재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7-0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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