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 탈옥…수감자 1명 숨지고 295명 붙잡혀(종합)

브라질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 탈옥…수감자 1명 숨지고 295명 붙잡혀(종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01 09:41
수정 2016-10-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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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피츠버그 집단 탈옥’의 한 장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제공
다큐멘터리 ‘피츠버그 집단 탈옥’의 한 장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제공
브라질에서 교도소 수감자 수백명이 탈옥하는 사태가 발생해 인근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시에서 329㎞ 떨어진 자르지노폴리스 시에 있는 CPP 교도소에서 전날 수감자들이 감방에 불을 지르며 폭동을 벌이다가 4m 높이의 담장을 넘어 탈출했다.

탈출한 수감자 수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추적 끝에 전날 밤까지 295명을 붙잡았다.

경찰의 추적·체포 과정에서 최소한 수감자 1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여러 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르지노폴리스를 비롯한 인근 도시에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이틀째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이유는 교도소 과밀 수용 때문이다. 이 교도소의 최대 수용 능력은 1080명이지만, 현재 1861명이 수감돼 있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국가다.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에서 지금은 71만 1000명으로 늘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올해 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 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1992년 10월에는 상파울루 시 인근 카란지루 교도소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죄수 111명이 사망했다.

‘카란지루 학살’로 불리는 이 사건의 생존자들은 폭동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투항하거나 감방에 숨은 죄수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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