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리테러 영향 제한…다우 1.38% 상승 마감

뉴욕증시 파리테러 영향 제한…다우 1.38% 상승 마감

입력 2015-11-17 07:34
수정 2015-11-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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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파리 테러 사태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77포인트(1.38%) 상승한 17,483.0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1.49%) 오른 2,053.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74포인트(1.15%) 오른 4,984.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증시는 파리 테러 공격에 따른 여파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 초반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장중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테러 공격에 따른 금융시장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3%가량 강세를 보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 산업업종, 소재업종 등 전 업종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쉐브론은 4.3%, 엑손모빌은 3.5% 급등했고, 캐터필러도 1% 이상 올랐다.

다만, 항공주와 여행주 등은 테러 영향으로 하락했다.

델타 에어라인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콘티넨털도 주가도 각각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여행예약 사이트인 익스페디아 주가도 2% 넘게 떨어졌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파리 테러 타격이 제한적이었던 것에 대해 “시장은 충격이 있을 때마다 바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주말 동안 이슈를 소화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유가는 공급 과잉 지속 전망에도 파리 테러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3개월 연속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달러(2.5%) 높아진 41.74달러에 마쳤다.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급락세를 보여오던 유가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1월 뉴욕지역의 경제 활동은 4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1.4에서 -10.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6.5를 하회한 것이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수가 4개월 연속 -10을 밑돈 것은 2009년 초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파리 테러 후 유럽 실물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CB의 대변인은 드라기 총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유로존의 경제 상황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유로존 실물 경제에 관한 산업계의 견해를 예민하게 청취했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또 현재 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개요도 설명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파리 테러 공격에 따른 경제 충격을 측정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기라고 진단하면서도 추가적인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테러에 따른 증시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며 이번 테러가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또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리 테러 공격을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 증시는 파리 연쇄 테러 충격으로 프랑스 증시가 소폭 하락했으나 영국 과 독일 증시는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4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0.05% 상승했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56% 내린 18.16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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