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전쟁 책임 있는 종전…미군에 감사”

오바마 “아프간 전쟁 책임 있는 종전…미군에 감사”

입력 2014-12-26 07:40
수정 2014-12-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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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은 아프간서 성탄절 보내…가니 대통령 등 면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이제 며칠이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전투 임무가 종료된다”면서 파병 미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미국의 최장기 전쟁(아프간 전쟁)의 책임 있는 종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한 걸음 물러서서 미군과 그들의 가족이 우리에게 베풀어 준 것을 되돌아 볼 때”라면서 “우리가 성탄절 휴일에 이렇게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것은 기꺼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전장으로 달려간 미군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도 이날 이례적으로 라디오 연설에 함께 나와 미군의 희생에 감사를 표시했다.

미국은 올해 말까지 아프간 파병 미군의 전투임무를 종료하고 주둔군 규모를 최대 9천800명으로 줄인 뒤 단계적 철군을 거쳐 2016년까지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한 아프간 전쟁에 약 1조 달러(약 1천102조 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월 취임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및 압둘라 압둘라 최고행정관에게 새해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철군 이후의 양국 관계를 재설정(리셋)하려는 목적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온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아프간 현지에서 성탄절을 보냈다.

매케인 의원은 전날 카불에서 가니 대통령, 압둘라 행정관과 회동해 미군 철군 이후의 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가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3년간의 미군 희생에 감사를 표시했고 매케인 의원은 테러리즘 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변함 없는 지지를 강조했다고 아프간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바마 후보와 맞붙었다가 패배한 매케인 의원은 내년 새로 구성되는 의회에서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는다.

한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은 이날 낸 공동 보고서에서 아프간 내에서 횡행하는 마약 거래가 탈레반의 자금줄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바마 행정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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