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미국인 절반 이상이 내년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유명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새해 전망 조사에서 ‘내년에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9%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71%는 현재 전반적인 살림살이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새해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새해를 비관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14%로 가장 많았다. 불법 이민자 문제가 12%로 뒤를 이었고 실업률과 정부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10%를 점했다. 높은 성장률에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지표는 좋아졌지만 구직 포기자와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등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격화되고 있는 정치 대립 심화, 인종차별 논란 확산 등 각종 사회문제도 비관론을 부채질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과거보다 정치 대립이 격화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8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7%는 향후 5년간 정치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미국의 유명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새해 전망 조사에서 ‘내년에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9%만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71%는 현재 전반적인 살림살이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새해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새해를 비관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요인이 14%로 가장 많았다. 불법 이민자 문제가 12%로 뒤를 이었고 실업률과 정부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10%를 점했다. 높은 성장률에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지표는 좋아졌지만 구직 포기자와 비정규직이 증가하는 등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게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격화되고 있는 정치 대립 심화, 인종차별 논란 확산 등 각종 사회문제도 비관론을 부채질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과거보다 정치 대립이 격화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무려 8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7%는 향후 5년간 정치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4-12-2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