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CIA는 애국자”…고문보고서 공개 앞두고 엄호

부시 “CIA는 애국자”…고문보고서 공개 앞두고 엄호

입력 2014-12-09 00:00
수정 2014-12-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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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전직 CIA 간부는 물론 일부 공화당 인사들이 보고서 공개 시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2001년 9·11 테러 직후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CIA의 고문이 자행됐던 시기에 대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CIA 보고서 공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CIA를 엄호하고 나섰다.

부시 전 대통령은 7일 CNN 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조국)를 위해 CIA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면서 “이들은 애국자들”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보고서의 내용이 어떤 것이든 만약 그 보고서가 조국에 대한 그들의 헌신을 헐뜯는 것이라면 한참 잘못돼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CIA 국장들도 잘 알고 또 부국장들과 많은 요원들도 잘 아는데 이들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국가 입장에서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CIA 부국장을 지낸 존 맥로린은 같은 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단 관련 보고서가 공개되면 우리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공개되는 보고서가 정보를 선별적으로 이용하고 심지어 특정한 초점을 맞추려고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강경 성향의 부시 행정부 인사들은 8일 테러 용의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는 테러범을 체포하고 추가 테러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보고서는 역사를 다시 쓰려는 편향된 시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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