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애플 CEO 팀 쿡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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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게 주신 가장 큰 선물… 다른 성적 소수자에 도움되길”

“나는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것은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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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AFP 연합
팀 쿡 애플 CEO
AFP 연합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30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쓴 기고문을 통해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나의 성적 취향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밝힌 적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인생에서 가장 끊임없고 시급한 질문은 당신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말을 믿는다”며 “애플의 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소외됐다고 느끼는 모두에게 위안이 되거나, 소수자 평등을 위해 싸울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내 사생활을 공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쿡은 그동안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해 왔다.

쿡은 “동성애자였기 때문에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더 잘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답게 살고 내 길을 따라갈 자신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라고 밝히기로 한 결정이 쉽지 않았고 사생활은 여전히 중요하다”면서도 “우리는 정의를 향해 차곡차곡 벽돌을 깔며 햇빛이 드는 길을 만들고 있다. 이것(커밍아웃)이 내 벽돌”이라고 말했다.

아트 레빈슨 애플 이사회 의장은 쿡의 커밍아웃에 대해 “용기 있는 일”이라며 “이사회와 회사 전체를 대표해서 쿡이 애플을 이끌고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사 CEO 중 커밍아웃을 한 경우는 C1 파이낸셜의 CEO인 트레버 버지스와 IGI 연구소의 CEO 제이슨 그렌펠가드너 등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10-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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