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집권후 인종문제 악화…개선의견 6% 그쳐”

“오바마 집권후 인종문제 악화…개선의견 6% 그쳐”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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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론조사…”악화했다 46%, 변함 없다는 48%”

미국 유권자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으로 인종갈등 문제가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하고 약 절반은 악화했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월 중간선거 유권자 91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46%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집권한 이후 인종관계가 오히려 악화했다고 밝혔고 48%는 예전과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백인은 인종관계에 대해 49%가 악화, 4%가 개선됐다고 했고 흑인은 38%가 악화, 13%가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백인과 흑인 유권자의 47%는 인종 문제가 예전과 동일하다고 답변했다.

히스패닉 유권자는 14%가 개선, 30%가 악화, 56%는 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의 여론조사는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 사태가 있은 이후인 8월 29일부터 지난 7일 사이에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오차 범위는 ±3.7% 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선거 유세 당시 자신이 케냐 출신 흑인 아버지와 미 캔자스주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자주 언급했고 그의 당선으로 인종 갈등 역사가 분수령을 맞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최초의 흑인 출신 대통령임에도 불구 집권 이후 인종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을 꺼려왔다.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소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발생한 소요 사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는 대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파견했다.

물론 드물지만 예외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무장을 하지 않은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이 총에 맞아 사망하자 “내 아들이라고 느꼈다”, “35년전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며 개인적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흑인 청소년의 잠재력 개발을 도와주기 위한 ‘마이 브라더스 키퍼’(My Brother’s Keeper)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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