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브라질 경제 내년에도 저성장”

크레디트스위스 “브라질 경제 내년에도 저성장”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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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0.3%, 내년 0.6% 성장 전망…차기 정부에 정책 변화 주문

브라질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다국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 전망치를 0.6%에서 0.3%로 낮춘 데 이어 저성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0.6%로 예상했다.

올해 브라질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마이너스 0.2%, 2분기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브라질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2009년 이후 처음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니우손 테이셰이라는 “브라질 정부의 경제정책이 조정기를 거쳐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10월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그동안의 정책은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 연구원인 셸리 셰티도 브라질에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투자와 민간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춘 거시경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셰티 연구원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율 상승, 재정수지 악화, 기업과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을 현재 브라질 경제가 안은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다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9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밑에서 두 번째인 ‘Baa2’와 ‘BBB’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3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BBB-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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