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수석연구원 “한반도 통일은 미국에도 유리”

컬럼비아대 수석연구원 “한반도 통일은 미국에도 유리”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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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 우려 불식 방안도 검토해야”

수미 테리 컬럼비아대 수석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한반도 통일이 미국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리 연구원은 이날 한미안보연구회와 컬럼비아대(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가 공동주최한 ‘29회 한미연례안보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이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반도 통일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계인 테리 연구원은 조지 부시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하기도 했던 동아시아 전문가이다.

그는 미국이 단기적인 차원인 ‘북한 비핵화’만 다루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북한의 통일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은 북한이라는 리스크가 사라지고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기 때문에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한반도 통일을 우려하는 이유를 “미군이 중국 국경까지 배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중국의 우려를 없애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통일된 후에는 미군이 북한지역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주는 방안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한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전 아프가니스탄주둔 미군 사령관은 한국과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군사,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연대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이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거론한 뒤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고 북한을 변화시키며, 결국에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엔 한국대표부 오준 대사는 현재 유엔에서 다뤄지는 한반도 관련 이슈로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 북한 인권문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중기적으로는 북한의 비상사태, 한국-북한간 비상사태, 한국-북한간 협력이,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북한의 유엔 단일회원국 가입이 유엔의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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