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 남성과 흑인 남성이 같은 차를 훔치려 한다면 지나가는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란 다소 황당한 실험 영상이 화제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사용자 ‘Simple Misfits’에 의해 소개 되었고, 현재까지 조회수가 190만회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분 40여 초의 영상을 보면 미국 대낮 도심의 거리에서 제이슨 로버트라고 이름을 밝힌 백인의 남성이 자신의 승용차 조수석 창문 틈새에 쇠꼬챙이를 끼워 차 문을 여는 연기를 한다. 한편 차에선 연신 경보기가 울리고, 남성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진짜 도둑인양 실감나는 연기를 펼친다. 하지만 남성의 고군분투에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심지어 신호대기 중인 경찰도 한 치의 미동도 없이 무관심한 모습으로 지나쳐, 오히려 남성을 당황케 한다.
이번엔 사람을 바꿔 흑인 남성이 차량절도 연기를 시도한다. 시작부터 주변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보기 소리가 울리자 일제히 흑인 남성을 보기 시작한다. 백인 남성의 경우와는 다르게 차량절도 연기를 시작한지 2분만에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총을 꺼내 들고선 흑인 남성을 벽면에 세운다. 심지어 한 명의 경찰관으로 부족 했던지 동료 네 명을 더 불렀고, 흑인 남성을 수갑으로 포박하면서 영상은 끝이난다.
이 영상은 미국에서 매년 2월을 기념한 ‘흑인 역사의 달’에 촬영 되었으며, 현재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한편 2011년 미국 자동차 절도 사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인이 자행한 범죄가 64%, 흑인은 33.9%에 달해 백인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지난해 뉴욕경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서 흑인이 총에 맞은 확률이 백인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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