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아들이 아버지 흉기로 찌르고 자살

의원 아들이 아버지 흉기로 찌르고 자살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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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주 상원의원의 아들이 아버지를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CNN 방송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민주당 크레이 디즈(55) 의원의 아들 거스(24)가 집에서 아버지의 머리와 가슴을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총을 쏴 자살했다.

디즈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에는 위중한 상태였지만 이후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 의원은 사건 직후 집 밖으로 몸을 피했다가 때마침 차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사촌을 만나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집에는 디즈 의원과 거스 둘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즈 의원과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디즈 의원은 2001년 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009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공화당의 봅 맥도넬 현 주지사에게 패해 낙선했다.

거스는 지난 2007년 윌리엄메리 대학에 입학해 음악을 공부하다가 지난달 자퇴했다.

그는 아버지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는 학교를 휴학하고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당시 디즈 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나도 거스가 필요하고, 거스도 내가 필요하다”며 “선거를 한다는 게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즈 의원은 거스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아들을 두고 있고, 지난 2009년 선거 직후 이혼했다가 지난해 재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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