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합법화하면 음주소비·알코올중독 줄어”

“대마초 합법화하면 음주소비·알코올중독 줄어”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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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대마초 합법화 우회 촉구’ 사설 실어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음주량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분기별로 발간되는 정책분석 잡지 ‘정책 분석·적용’(Journal of Policy Analysis and Management) 겨울호에는 대마초와 술 소비량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몬태나주립대학의 마크 앤더슨 연구원과 콜로라도대학 대니얼 리스 연구원의 공동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음주 중독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29세 사이 청년층의 맥주 소비량이 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음주 허용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면 21세 이하 젊은이들의 대마초 사용량은 늘어나지만 반면에 음주 허용 연령인 21세에 도달했을 때 음주량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4일자 ‘대마초와 술’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인용, 대마초 합법화를 허용해야 한다고 에둘러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대마초를 완전히 합법화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부작용이 나타날지 불분명하지만 교통안전 분야에서만큼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부분의 도로주행 관련 테스트에서 대마초에 중독된 운전자가 음주 운전자들보다 문제가 적었다고 소개했다.

대마초를 피우고 운전하는 사람은 오히려 주행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간격을 넓게 유지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음주 운전자들은 속도를 더 내게 돼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져 사고 위험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나온 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민 10명 가운데 약 6명이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8%나 된데 비해 반대 응답은 3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의 찬성률(48%)에 비해 무려 10%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지난 196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대마초 합법화 찬성 여론은 지난 1969년 12%에 불과했고 지난 2006년에도 30%대에 그쳤다.

미국 내에서는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 두 곳이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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